호스텔에서 공개해주는 아부심벨로 가는 셔틀이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 14명까지 탑승 가능했던 셔틀은 정부가 규제를 마련하면서 8명으로 줄었고, 그래서 가격이 170파운드까지 올랐다고 한다. 가격도 가격이긴 하지만요.남은 자리가 없었대요.호스텔 직원 찰리는 다른 방법을 알려줬대요. 직접 시외버스터미널에 가서 아부심벨로 가는 버스를 타는 거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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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은 아스완역에서 나와 직진하면 큰길이 나온다. 그곳에서 승합차라면 아무거나 타도 시외버스터미널로 간다. 판매가격은 1.25파운드. 이 미니버스는 큰길만 지나서 지도를 보고 방향만 쫓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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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오른쪽으로 쭉 걸어가면 큰 버스가 한 대 있고, 작은 매표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편도 50파운드로 아부심벨로 가는 버스를 탔어요. 에어컨도 켜지는 시원한 대형 버스입니다. 와, 20파운드나 절약했어요!아스완에서 4시간 정도 달리면 아부심벨 마을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다시 택시를 타고 아부심벨 매표소까지 갑니다. 돌아올 때를 대비해서 택시기사와 왕복 판매가로 선처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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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마나 아부심벨 안은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이라고 한다. 들어가기 전에 스카프를 하나 샀대요. 버스비로 절약한 20파운드를 썼는데 유독 현명한 소비였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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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로 온 것도 아니고, 이집트는 비수기여서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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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던 대로 아부심벨의 크기는 대단했다고 한다. 람세스 2세가 자신을 위해 지은 아부심벨은 1800년대에 발견됐다고 한다. 아부심벨 발굴 이후 1960년경 아스완댐이 건설되면서 아부심벨은 물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하지만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아부심벨은 현 위치로 이동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이 가보니 돌을 하나씩 쌓아놓은 흔적이 보인다고 해요. 산을 깎아 만든 고대 이집트인도 대단하지만, 이 거대한 유적을 옮긴 현대인도 대단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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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심벨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람세스 2세가 왕비를 위해 지은 신전이 있습니다. 아부심벨보다 작지만 지금까지 보았던 신전보다는 훨씬 큽니다. 사전의 입구에서 안쪽에 걸쳐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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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시간약속을 지키기 위해 짧게 구경하고 왔어요. 대형버스가 아부심벨 마을에 도착한 시간은 12시이며, 다시 아스완으로 돌아오는 차는 1시간 후에 출발합니다.택시기사와 20분전에 만나기로 했는데... 그는 없습니다. 아직 현금도 안주고 도망갈리가 없는데.. 초조하게 기다렸어요.택시기사는 약속시간보다 10분 지각했어요. 그는 미안하다며 갑자기 핸들을 잡았어요."어차피 버스는 15분에 출발~"이라고 안심시키려고 했지만 그도 불안해 했습니다.택시기사의 예상대로 아스완으로 돌아가는 버스는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 초조했던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늦게 출발했다. 이집트 타임은 너무!버스 안에는 아부심벨에 올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탔어요. 사람은 더 많아졌는데 에어컨은 왜 약하게 틀지?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더워서 어쩔 줄 몰라 했어요. 티켓 검사를 하러 올 때 버스 기사에게 덥다고 했더니 어깨를 으쓱하더니 앞으로 나아갑니다.약하게 나오던 바람은 도중에 사라졌다. 이 현대인은 왜 문명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거야!이곳 사람들은 손질을 열심히 하면서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아요. 쪄서 죽을 뻔 했어요.이집트에서 선풍기 장사하면 잘 될 것 같아요.2017년 7월 21일 세계여행 204일차 이지트 라벨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