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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은 장마도 길다고 하니 선풍기로 버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더웠다. 밖에 나왔더니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였어요. 참을 수 없어서 에어컨을 구입하려고 찾아봤는데, 제가 혼자 살아보니 적당한 제품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좁은 방인데다 옛날에 지어진 주택이라 구조가 이상해 실외기를 놓을 공간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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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찾은 게 캐리어 이동식 에어컨이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중요한 가전제품인데 하나만 찾기가 어려워서 몇 개 찾아봤어요. 이동식 에어컨 중에서도 종류가 많이 나뉩니다. 이 제품도 좋았지만 저는 조금 큰 원룸에 살았기 때문에 적어도 9평은 커버해 주는 냉방기가 필요했습니다. 이왕이면 좁은 방을 더 크게 쓸 수 있게 자리를 잡지 않는 제품이면 더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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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이 한 가지만 붙어도 찾기가 힘든데, 하나 둘 더 붙어보니 머리가 너무 깨질 것 같더라구요. 빨리 사고 싶지만 급해서 허술한 제품을 사기 싫어요. 친구의 친구에게까지 물어보고 좋은 제품이 있으면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행히 제 나이는 거의 독립적으로 1인 가구에서 최대 2인 가구여서 소형 에어컨을 사용하는 집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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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상품 중에는 캐리어 이동식 에어컨도 있고, 일반 삼성이나 엘지 같은 명품도 있고, 창문식 에어컨을 추천해 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특별히 친구복이 있는지, 너무 많은 제품의 추천이 쏟아지니 오히려 난감할 지경이다. 이 많은 에어컨 중 뭘 골라야 할지 다시 미궁에 빠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덕분에 선택지는 좁게 좁혔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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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어떤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에어컨 듀스101의 주인공은 눕스 이동식 에어컨입니다! 정말 구입해서 집으로 받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제가 바보로 배송지를 잘못 기입했어요. 그런데도 재배달 문의도 친절하게 접수해 주고, 빨리 대응해 주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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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번의 배송을 거쳐 이제품이 우리집에 도착한지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처음 택배 상자를 열어봤을 때는 좀 작은 편이라 제대로 작동할지 걱정했는데, 작은 녀석이 제 역할을 다 하더라고요. 정말 괜찮았어요. 실제로쓰면서어떤점이좋았는지,어떤점이어려웠는지지금부터하나씩이야기해보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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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사용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역시 제가 쓰기에 딱 좋은 조건이 모여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9평 정도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냉방 능력을 갖고 싶었고, 실외기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가능하면 에너지 소비 효율까지 좋으면 좋겠어요. 소음 문제가 생기면 심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이동식 에어컨은 어쩔 수 없이 소리가 나는 편이라 미친 듯이 떠들지 않았으면 고려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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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는 이동식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탄탄한 성능이었는데. 에어컨이라면 당연히 시원한 바람이 나오겠지만 성능이 나쁘거나 커버할 수 있는 면적이 적은 에어컨을 사버리면 선풍기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거든요. 게다가 저는 집에서 컴퓨터를 오래하는 직종이라 항상 열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9평이라 제 방에서 쓰기도 딱 좋고 기대 이상으로 희망 온도를 잘 맞춰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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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캐리어이동식에어컨을사면서제가이동식에어컨에대해서공부를시작했는데요. 눕스로 이동식 에어컨을 켜면서 좋았던 점은 설치가 쉬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이것은실외기가없는에어컨이라면거의똑같겠지만실외기가없어서대공사를할필요도없고,제가그냥설명서를보면서이것저것조립하면편해요. 저는 주변에서도 특별하게는 다크서클의 손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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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을 설치할 때는 더운 바람을 밖으로 빼야 하기 때문에 배풍 호스를 창문에 설치하는데 창문의 모양과 크기가 달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키트가 있습니다. 그래서 설명서를 보시고 호스와 창문 키트로 하듯이 손으로 만지면서 붙여 주시면 끝입니다. 전문가까지 갈 필요도 없고 그냥 기계와 조금 친한 정도라면 난이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작업 단계가 그렇게 많지도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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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의외로 에너지 소비 효율이 좋은 것 같더라구요. 사실 가전제품에 대해서 잘 몰라서 친구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선 적도 있는데, 그래서 제가 받은 고지서를 통해서 얘기하자면 제가 프리랜서라서 집에서 하루에 9시간 넘게 시간을 보내는데, 작년에 풀옵션 원룸에서 에어컨을 틀었을 때보다 전기세가 적게 나왔어요. 방 크기는 여기가 더 큰데 신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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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이동식 에어컨은 어땠는지, 오늘은 좀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사실 제가 냉방기를 사려는 친구에게 이 제품을 추천해 주고 다니는데 귀가 너무 민감한 분이라면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실외기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윙윙거리는 소음이 조금 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집 안에서 트럭이 지나가는 정도는 아니고, 선풍기를 강풍에 강하게 틀었을 때의 소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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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쓰던 냉방기와는 조금 달라서 처음엔 좀 당황스럽지만 더운 날에는 시원한 바람을 쐬고 비오는 날에도 제습기능으로 습기를 빨아주어 지금은 제 일상에 떼어놓을 수 없는 제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비가 오면 환기를 시키지 못하고 입고 있는 옷까지 축축해지는 기분이지만 제습으로 공기를 맑게 해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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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날씨가 더워져서 밤에도 취침모드를 틀고 잡니다. 게다가 습기가 많은 장마에도 강력한 제습 기능으로 쾌적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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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이동식 에어컨도 좋았지만, 저는 누프스 이동식 에어컨을 구입하고 나서 일상생활이 훨씬 편해진 것 같습니다. 더워서 집중이 흐트러져서 일이 늘어날 것도 없고요. 장마철에도 상쾌한 공기를 즐길 수 있다. 또 자동 증발 기능 덕분에 수조를 가져오는 일도 거의 없다. 만약 저처럼 원룸에서 혼자 사시는 분들이라면 좋을 대로 쓰실 수 있을 겁니다. 누구나 아는 브랜드 제품은 아니지만 비용 대비 성능만큼은 좋은 제품이다.